[출근길 인터뷰] 국립현대미술관, 반려견과 애견인이 함께하는 미술 관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'강아지 관람객'을 전시에 초대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전시는 가족구성원과 공동체의 일부가 된 애완견을 관람객으로 초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 오늘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를 만나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들어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국립현대미술관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개를 위한 미술관' 제목부터 색다른데, 먼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[성용희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<br /><br />이 전시는 개를 미술관에 실제로 초청하는 전시입니다. 한국 사회의 30% 가구가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저희가 이 반려동물을 보통은 가족이라고 부르잖아요.<br /><br />하지만 가족을 집에서는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이 전시는 사적 영역에서의 가족을 공적인 영역에서도 가족이랑 함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해서 준비했던 전시로 미술관이 어디까지 열릴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을 수 있을지 인간과 개의 관계들은 어떻게 변화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많은 전시물이 설치가 돼 있는데 미술관에 방문하면 관람이 가능한지 또 언제까지 전시하는지도 궁금합니다.<br /><br />[성용희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<br /><br />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미술관은 휴관 중이고 전시는 10월 25일까지로 지금 준비돼 있습니다. 코로나 상황이 좀 좋아지면 다시 전시가 재개관할 예정이고요. 그래서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저희가 먼저 영상으로 좀 전시 내용들을 전달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. 그거는 내일 오후 4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송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아지를 관람객으로 하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최초라고 들었는데,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 돼 있습니까? 특별히 개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시다면요?<br /><br />[성용희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<br /><br />개는 인간과 다르겠죠. 또 대부분 다 인간의 미술을 준비하다 보니까 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과 이번에 준비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개는 시각적인 동물이라기보다는 다른 감각들을 더 우선 하기 때문에 개들이랑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떤 인간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합동의 어떤 체험들 이런 것들이나 개들이 평소와 다르게 느낄 수 있거나 어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강조를 했고요. 물론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좀 고려를 해서 개들이 적록색맹이다 보니까 개들이 조금 더 파악할 수 있는 색채들로 준비를 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준비된 전시인 만큼, 또 애완견과 함께 하는 전시인 만큼 방역과 위생에 특별히 신경 쓰셨을 것 같은데요?<br /><br />[성용희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<br /><br />저희가 자문하고 있는 수의사분들이랑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얘기를 나눴고요. 공식적인 의견이 필요해서 대한수의사회로부터 공식적인 답변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방역과 위생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고요. 더불어 저희 전시는 예약제기 때문에 사람의 수나 개의 개체수도 제한적으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전시는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, 내일 온라인에서 선공개 된다고 하죠? 마지막으로 이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?<br /><br />[성용희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<br /><br />개가 미술관에 온다는 어떤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저희는 조금 다각적으로 미술관에서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. 단순히 개를 초청했다는 게 아니고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이고 미술관이 또 사회적으로 어떤 실천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미술관이 우리가 보통 공공장소라고 하는지 어디까지 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고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게 해 줬던 개들한테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